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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집배원의 아들(제공 이종길)

    관리자


           이 글은, 어느 집배원의 아들들이 하늘나라로 멀리 떠나가신,

    아버지가 찾아오지 못할까봐,

    지워놓고간 후에도 계속해서 주소와 약도를 그려놓아

     아버지가 찾아올수 있도록 기도하는 안타깝고 가슴뭉클한 사연을 소개하고저 한다.

     

    그토록 가지고 싶고 원했던 집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당이 있고 우물이 있으며 풋대추가 대롱대롱 달려있는

    그런 작지만 아름다운 집을 장만하게 된것이다.

    그리크지 않은 작은 마을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셋방을 수없이 전전하며 집주인 아주머니의 눈치로 보며 살아왔던 터라

    생애 처음으로 장만한 내 집이라며  아들과 딸들과 같이 모두가 들떠있었다.

     

    말썽꾸러기 아들,딸들 때문에

     주인집 아주머니의 잔소리를 항상 귀에달고 살아야 했던 엄마가

    누구보다도 좋아했다.

    주름진 이마와 눈가에는 한번도 보지못했던 행복의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집없는 슬픔이란 당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식구가 많다고 해서 가슴조리며 집주인의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아픈기억도

     이제 말끔히 잊어질것 같다.

    용달차에서 얼마되지 않은 이사짐을 풀어놓고 난 다음에

    맏딸인 혜인에게 주어진 일은 담장 가득히 쓰여져 있는 낙서를 지우는 일이었다.

     

    서투른 글씨에 어딘지도 모르는 약도가 그려져 있었고

    주소도 적혀있었다.

    혜인은 깊고 아늑한 우물에서 물을 퍼올려 휘바람을 불면서 기분좋게 말끔히 지웠다.

    아! 드디어 다 지웠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생겼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비비고 나와 보니

    전날 그렇게 애써지운 글씨와 약도가 모두 되살아나 있었던 것이다.

    “어? 이상하다. 도깨비가 왔다갔나?  아니면 달빛에 글씨가 되살아 나는 요술담장인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가 막혔다.

    혜인은 영문을 알지 못한체 다시 우물에 물을 길어올려  낙서를 다 지우고 엄마한테서 검사까지 받았다.

     “깨끗하게 참 잘 지웠네... 우리 착한 딸.” 엄마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셨다.

     그러나 이상한 일은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일어났다.

     

    누군가 어제와 똑같은 글씨로 낙서를 가득히 해놓은 것이었다.

    “대체 누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이런짓을 한단말인가  하고 괘심한 생각까지 들었다.

     

    혜인은 또다시 지우면서 어디 잡히기만 해봐라 어디 가만두나 하고 혼을 내주리라 마음먹고

     저녁내내 숨어서 범인을 잡기위해 망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두 소년의 그림자가 담장에 어른 거렸다.

    범인이 분명해 보였다. ”

     

    형!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이거보고 이사간 집 찾아 올거라고 그랬지?

    “ ”물론이지. 아빠는 집배원 이었으니까 금방 찾아 오실 꺼야.“

    형제는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가 이사간 집을 찾아오지 못하실까봐

     담장 가득히 약도와 주소를 그려 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우면 남몰래 밤에와서 다시 써놓고 가기를 계속했던 것이다.

    헤인은 그만 울고 말았다.

    그 소년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갸륵하기도 했기때문 에서 였다.

    그 이후로 혜인은 낙서를 지울수가 없었다. 아니 지우지 않았다.

     

    아직도 혜인의 집 담장에는

    그 삐뚤삐뚤한 낙서가 선명하게 살아있다.

    이 글을 쓰면서 또한번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토록 때묻지 않고 애틋하고 가슴져려지는 이야기를 우리 님들에게 소개함을

    나는 참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들은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실하고 거짓이 한올도 없이 아름답게 살고 있어

     희망이 넘쳐나는 이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참 좋은 세상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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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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