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항아리를 묻은 다음,
그 항아리에 냉수를 가득 채웠다.
엄동설한 참 선수행하다 졸음이 밀려오면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 지고,
그 찬물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 머리만 내밀고 정진을 했다.
발가벗고 항아리 속에 앉아 참선하면서 춘성스님은 쾌재를 불렀다.
"허허! 이제야 졸음한테 항복을 받았다!"
수행자로서 춘성스님은 참으로 무서운 분이었고 서릿발같은 분이었다.
도봉산 망월사에서 참선수행을 할적에 젊은 수좌들이 담요를 덮고 자다가
스님에게 들키면 벼락이 떨어 졌다 .
"수행자가 편하고 따뜻한 잠을 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야 이 씨부랄 놈아.
???그 담요 이리 내 놓아라!"
[춘성스님 9화: 시집.장가에는
보X와 자X가 제일이 듯,,,]
그토록 수행에 철저했던 분이 춘성스님이었는데,
서울근교 어느 비구니사찰 중창불사를 위한 법회에
서 파격적인 법문을 남겼다.
"시집 장가가는 데는 자X와 보X가 제일이듯,
중창불사 하는 데는 돈이 제일이니,
오늘 이 법회에 온 년들아 돈 많이 시주하고 가거라!"
[춘성스님 10화 : 떨어져 봤어야 알지]
하루는 제자가 스님에게 질문했다.
"스님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발을 더 내디면 그 다음 경계는 어떤 것입니까?"
"야 이놈아, 내가 떨어져 봤어야 알지"